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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이 알고 싶다, 1036회, 다시, 인간의 조건을 묻다, 장항 수심원의 슬픈 비밀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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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다시, 인간의 조건을 묻다’방송편은 1997년 <그것이 알고 싶다> 의 고발로 통해 폐쇄된, 서해안의 섬 유부도에 있는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인 ‘장항 수심원’ 원생들의 과거 20년간의 삶을 추적합니다.


1986년, 충청도 남단의 작은 섬 유부도. 가로등 불빛도 없는 그곳에 네 명의 검은 그림자가 분주히 움직였다. 바닷가 근처에서 그들은 바로 땅을 파기 시작했고. 작은 구덩이가 하나를 만들었다. 그리고, 그 구덩이엔 방금까지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사람은 시체가 되어 묻혔다.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사람은 가까운 5분 거리에 있는 정신질환자 수용시설‘장항 수심원’의 한 여자 원생었습니다. 그녀가 묻힌 곳 뒤편에는 동료의 죽음을 바라보지 못 하는 한 사람이 서있었다.

30년 후, 눈앞에서 죽어간 동료들을 못잊는 한 남자, 늦은후 사죄하고 싶다는 정씨는 <그것이 알고 싶다>를 방문합니다. 정씨는 1985년, 군산에서 낯선 사람들한테 붙잡혀 강제로 유부도 땅을 처음 도착합니다. 그곳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장항 수심원이 자리하고 있었고. 수많은 낮과 밤, 그 삶과 죽음 사이에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선 스스로 야수가 되기를 선택해야 했다고 고백하는 남자. 한때 5·18 광주항쟁의 한복판에서 진압군에 맞서던 그의 운명을 뒤흔들어버린 장항 수심원의 실체을 밝힙니다.